국내 제약사인 신풍제약이 2만원대로 떨어져 매일 52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때 21만원까지 치솟았던 신풍약품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자 투자자들은 분개하고 있다. 신풍제약의 주가를 이끈 COVID-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효과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에 압수수색당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2일 증시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침체에 이어 올해도 25% 이상 하락했다. 신풍약품 주가는 1월 5일 2만원대로 떨어져 장중 3만원선을 내주었다. 신풍제약은 올해만 6차례나 5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14일 장중 9% 급락하면서 52주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고 5거래일 연속 52주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떠오른 신풍약품 주가가 지난 1년간 증시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망신을 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약품은 2021년 주가가 74.23% 하락해 코스피지수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76.79% 하락한 B-K-Tops였다.
2020년까지는 신풍제약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해 2월 3일 6470원이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4월 8일 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약 2개월 동안 약 286%가 올랐다.신풍제약의 주가 상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해 9월 21일 장중 2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신풍약품은 2월 3일 종가(6470원)에 비해 7개월 만에 3207.57%나 주가가 급등했다.
신풍제약의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경구치료제 피라맥스의 개발 소식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피라맥스가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7월 5일 시장이 폐장한 뒤 공시에서 COVID-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피라미드스의 임상 2상 결과 주요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의미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 다음날 신풍제약의 주가는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풍약품 주가는 2021년 7월 6일 전날보다 29.92% 하락한 6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말 신풍제약이 비자금 25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검찰이 전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행위를 확인해 기소할 경우 상장폐지 실체를 조사하기 위해 거래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전현직 임원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와 관련해 거래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하고 명확화를 통해 진행상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를 통해 "아직 신풍제약을 갖고 있지만 어디까지 떨어질지 걱정이다", "더 일찍 나왔어야 한다", "수익률이 -70%에 달했다", "물을 타는 게 피곤하다", "지금 나가야 할지" 등의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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